일본에서는 소위 "화장실 피서"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원래의 목적 이외로 오랜 시간 동안 화장실 변기칸을 사용합니다.
도쿄역 근처 야에치카 쇼핑몰의 공공 화장실에서는 주먹밥에서 나온 김조각이나 오래된 잡지, 옷의 가격표 등이 가끔 발견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식사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의 목적으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실에서 코 고는 소리와 음악 소리가 들린다고 청소원들이 신고하기로 합니다." 애에치카 쇼핑몰에 따르면 이렇게 공공 화장실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하루 평균 30건 정도이며 그중 4건은 1시간 이상이라고 합니다.
도쿄의 한 남성 회사원은 "사무실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은 화장실밖에 없다"라며 28세 인 그는 화장실에서 가끔 30분 이상 낮잠을 잔다고 했습니다. 상사나 동료의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 몰래 숨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다른 칸이 꽉 차기 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꽤 오래 머물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021년 이시카와 현에 본사가 있는 한 일본 파티션 제조업체는 도쿄의 사무실을 조사한 결과 변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남성의 경우 6분 52초, 여성의 경우 2분 32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질병이나 다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의 눈에 띌 염려가 없는 피난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감정심리학 전문가인 도카지 아키히코 도요대 교수는 "사람들이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공간에서 혼자 있을 때 더 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라고 말합니다. 카메라와 녹화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이제 사회의 다른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문화가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혼자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합니다.
도쿄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인 일본 토일렛 라보의 관계자는 "일본에서 서양식 변기의 보급과 성능 향상으로 화장실이 더욱 편안한 공간이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더 좋은 화장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주 오랫동안 화장실에 머문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일본 회사 중 IT기반의 한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노크"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화장실 변기 문에 센서를 설치에 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감지해 변기 사용 시간과 다른 변기가 비었는지의 정보를 각 변기의 모니터에 표시해 줍니다.
2020년 10월 부터 사무실과 상업 시설에 약 7,500대가 설치되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도쿄의 한 대형 오피스 빌딩 남자화장실에 시스템을 설치한 후 30분 이상 사용자가 6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예치카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약 60개의 변기에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사용자가 1시간 이상 화장실 내부에 머무르면 긴급 대응 센터에 담당자에게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이는 화장실 사용자가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에 대해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청소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화장실에 기술을 도입한 사례도 있습니다. 가차역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오사카의 JR회사에는 화장실의 사용자가 있으면 청소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수십 분간 확인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게 화장실의 사용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센서를 설치하고 화장실 내부에 남아 있는 화장지의 양까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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